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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료진이 알려주는 화상 종류(표재성,심재성)와 응급처치법(후시딘, 마데카솔, 화상연고, 메디폼, 바세린, 비판텐..) 그리고 화상 진단비 받는 법

by developer's warehouse 2024. 2. 5.

어느 날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프라이팬에 손을 데어 버렸습니다. 너무 아픈데 일단 얼음찜질을 해야 하나? 물로 씻어야 하나? 무엇이 좋은지 혼란스럽습니다. 거기에 병원을 가야 하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흐르는 물에 식힌 후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얼음찜질은 좋지 않습니다. 오늘은 의사와 약사가 알려주는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와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험사의 화상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의료진이 알려주는 화상 종류(표재성,심재성)와 응급처치법(후시딘, 마데카솔, 화상연고, 메디폼, 바세린, 비판텐..) 그리고 화상 진단비 받는 법 썸네일

화상을 입는 상황과 화상의 분류

화상은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데,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경로와 각 화상별 예시 사진을 들어서 자신의 정도가 어느 화상에 속하는 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상을 입는 경로

화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뜨거운 물체에 피부가 닿아 손상되는 경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며칠전 저도 주방에서 프라이팬에 손을 데었는데, 오븐 등이나 조리 시에 기름이 튀어서 생기는 화상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화상 이외에도 미끄럼틀에서 발생한 찰과상, 전기나 화학물질에 노출돼 생긴 상처, 그리고 장기간 햇볕에 노출돼 생긴 것도 모두 화상이므로 이러한 화상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 햇볕에 탄 화상
  • 뜨거운 물체에 데인 화상
  • 찰과상과 같은 마찰에 의한 화상
  • 전기나 과산화수고, 알코올, 염산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 화상

화상의 구분(1 ~ 3도, 표재성, 심재성)

피부는 열에 민감한 단백질, 지방, 수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열에 의해 쉽게 변성될 수 있습니다. 변성된 조직은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화상은 작아 보이더라도 신중히 다뤄져야 합니다. 화상은 손상면적비율(Body Surface Area: BSA)과 깊이에 따라 분류되며, 국소적 화상의 경우 깊이에 따른 분류법이 유용합니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붉게 충혈되며 통증을 동반합니다.

1도 화상 예1도 화상 설명
1도 화상의 예

2도 화상은 표피층과 일부 진피층이 손상되며 물집과 세균감염의 우려가 생깁니다. 중증의 경우 깊은 진피층까지 손상되어 출혈성 수포가 나타나며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2도 화상 설명표재성 2도 화상심재성 2도 화상
표재성 2도 화상 (가운데), 심재성 2도 화상 (우)


3도 화상은 피하조직까지 손상되어 통증과 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며,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도 화상의 설명3도 화상 예
3도 화상

화상이나 데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

화상 부위를 식혀주기

화상을 입었을 때는 최대한 빨리 화상 부위를 냉각해주어야 합니다. 데거나 화상을 입은 부위를 찬물에 15~20분 정도 식혀줍니다.

물을 너무 세게 트는 경우 화상 부위를 자극하여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약하게 흐르는 물이나 깨끗한 찬물을 받아서 화상 부위를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얼음팩이나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¹. 얼음이나 얼음물은 조직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것은 너무 차가운 얼음이 화상 부위의 온도를 너무 낮춰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세포에 냉각성 손상을 일으키거나 냉동 화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얼음을 수건으로 감싸서 화상 부위에 대는 행위도 수건이 화상 부위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얼음으로 냉각시키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도 화상의 경우 수포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팩이 화상에 안좋은 이유

옷이나 다른 물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

화상 부위가 옷이나 다른 물건에 스치면 자극이 되고 상처가 나거나 상처 난 곳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

만약 피부에 감각이 없거나 피부색이 변한다면 일반적인 응급처치로 해결할 수 있는 화상이 아니므로 즉시 병원을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병원에 방문해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1. 뜨거운 공기를 흡입하여 화상을 입은 경우
  2. 전기, 화학물질 등으로 화상을 입은 경우
  3. 눈, 귀, 얼굴, 손, 발, 항문에 화상을 입은 경우
  4. 고령 또는 영아가 화상을 입은 경우
  5. 당뇨, 복수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7. 2도 중증 이상의 화상이거나 화상면적이 넓은 환자

경미한 1~2도의 화상이라면 병원 방문보다는 적절한 일반약품을 사용하여 응급처치를 통해 불편함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아래의 화상 응급치료 QnA를 통해 응급치료 방법에 대해서 확인해 보세요.

화상 응급치료 QnA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사용해도 되나요?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에는 화상에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화상은 피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상처에 속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처에 사용 가능한 항생제를 포함한 외용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도 이하의 세균성 감염 우려가 있는 화상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상처가 없는 1도 정도의 화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언급한 화상에 후시딘 사용 여부
약사가 알려준 화상에 바를 수 있는 연고


대표적으로 사용 가능한 항생제 연고

  • 후시딘 연고(후시딘산 나트륨)
  • 마데카솔 케어 연고(네오마이신)
  • 바스포 연고(바시트라신, 폴리믹신B 황산염)
  • 티로서겔(티로트리신)
  • 에스로반 연고(무피로신)

화상 전용 외용제가 있나요?

항생제 연고 이외에도 화상에 사용되는 외용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외용제들은 주로 진정 및 소염 효과가 있는 제제들입니다.

케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야줄렌 성분을 함유한 외용제는 소염, 진통, 진정 효과로 화상 부위의 염증을 완화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아즈렌에스 연고 및 크림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미보 연고 또한 화상 전용 치료제입니다. 미보 연고는 참기름에서 추출한 베타시토스테롤이 주 성분으로 항염, 항궤양, 항산화, 항세균 작용 등이 뛰어나며 부작용이 크게 없어 유소아 및 임산부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수입된 비아핀 에멀전도 화상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비아핀 에멀전은 환부의 습윤환경을 유지하고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세균 감염을 억제합니다.

외용제 주 성분 효과 대표적인 제품
아즈렌에스 연고 구아야줄렌 성분 (케모마일 추출) 소염, 진통, 진정 효과 아즈렌에스 연고 및 크림
미보 연고 베타시토스테롤 (참기름 추출) 항염, 항궤양, 항산화, 항세균 작용 미보 연고
비아핀 에멀전 비아핀 (프랑스 수입) 습윤환경 유지, 면역세포 자극 비아핀 에멀전( 프랑스 수입 )

가벼운 화상에 사용하는 피부 보호제

가벼운 화상에는 피부 보호제도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으로 바세린이나 비판텐 연고가 있습니다. 바세린을 사용할 때는 환부에서 닦이지 않도록 다른 거즈나 랩 등으로 바른 부위를 덮어야 합니다. 비판텐 연고는 덱스판테놀과 함께 라놀린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호와 재생, 진정에 도움을 줍니다.

참고로 바세린과 비판텐을 바를 때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세린과 비판텐을 화상에 적용 시 주의사항

바세린은 상처 치료 효과는 없지만, 보습 효과로 피부가 재생하는 동안 습도를 유지하고, 세균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비판텐은 피부 보호와 재생, 진정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화상 부위에 바로 바세린이나 비판텐을 바르면 피부 안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상 부위를 냉각시킨 후, 염증과 통증이 줄어들었을 때 바세린이나 비판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세린이나 비판텐은 화상 부위에 얇게 발라주고, 면 붕대나 거즈로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세린은 화상 부위가 뜨거운 상태에서는 사용하지 마세요.

화상 부위를 찬물이나 물에 젖은 천으로 15~20분 정도 식혀주세요.
바세린은 화상 부위가 감염되었거나, 농포가 생겼거나,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변했을 때는 사용하지 마세요.
바세린은 화상 부위에 너무 많이 바르지 마세요. 바세린이 옷이나 침구에 묻으면 화상 부위에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화상에 메디폼이 좋은가?

메디폼은 물집이 생긴 2도 이상의 화상에만 사용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떼어낼 때 더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메디폼은 전문가가 상처의 상태를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병원이나 약사와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 진통제 복용 방법

화상 후 발생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약물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환부의 홍조나 부기를 감소시킵니다. 만약 위장장애 등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기 어렵다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되지만 염증 완화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통증 시 효과가 높은 순으로 정리한 진통제 성분

  1.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2.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화상 진단과 보험 진단금에 대해서

저는 실손보험과 함께 화상 진단비를 보험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약관을 보니 2도 이상인 경우에 진단비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심재성 2도 이상인 경우에만 화상진단비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질병코드에는 표재성과 심재성이 없으므로 의사가 진단서에 소견을 심재성이라고 적어 주어야 화상 진단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보험의 경우 다음과 같이 특약이 지정되어있는 경우 표재성이건 심재성이건 구분하지 않고 화상진단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특약 항목 약관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상진단비(표재성포함2도이상,연간1회한)"

위와 같이 표재성인지 심재성인지 따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2도 화상이라고 진단해 주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재성 화상진단비 만을 보상하는 보험의 경우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사실 병원에서도 의사의 판단하에 심재성 문구를 기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심재성이라고 진단서에 작성해 주면 보험은 어렵지 않게 진단비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의 구분

분류 표재성 2도 화상 심재성 2도 화상
손상 부위 표피층과 진피층 상부 표피층과 진피층의 깊은 곳까지 손상
증상 얇은 물집과 홍반 통증이 덜하고 상처가 색이 깊음, 색소 침착과 탈색
흉터 2~3주 내 흉터 없이 호전 피부의 완전한 복구 불가, 흉터 가능성이 높음
진단 기준 2주 후까지 상피화 완료가 진단되지 않음
2주 후 상처 부위 확인 후 판단

화상을 입었을 때 결론

화상은 다양한 경로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는 질환이며 이때에는 흐르는 물로 열감을 제거 후에 상황에 따라 자가 치료나 병원 방문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2도 이상의 화상은 보험사의 화상 진단비를 수령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 후에는 의사와 진단 내역을 상담하시기 바라며,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면 진단서를 띄어가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한 게 좋습니다만, 다치면 빨리 응급처치와 치료를 해서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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