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엄지 타이밍 맞추는 지공법과 집에서 엄지 교체하기 - 스위치, IT, 오발 덤

볼링은 정확성과 일관성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3 핑거 볼러들은 엄지의 타이밍에 매우 민감합니다. 엄지 타이밍은 스윙과 릴리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엄지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날이 더운 날에는 엄지에 땀이 나서 더 힘듭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엄지 지공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스위치 지공, IT 지공, 오발 덤 지공의 장단점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 집에서 손쉽게 셀프로 엄지를 교체하는 신박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 1. 스위치 지공
  • 장점
  • 단점
• 2. IT 지공
  • 장점
  • 단점
• 3. 오발 덤 지공
  • 장점
  • 단점
• 일반 엄지 덤 지공의 문제점
• 엄지 덤을 오발덤으로 교체하기
  • 1. 손가락 사이즈 측정하기
  • 2. 기존 볼링공 엄지 제거하기
  • 3. 오발덤 끼우기
• 오발덤으로 엄지 타이밍 맞추기

 

1. 스위치 지공

스위치 지공은 볼링공에 삽입된 플라스틱 슬리브 안에 교체 가능한 엄지 인서트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엄지 홀을 하나로 여러 볼을 사용할 수 있어서 엄지 홀 사이즈를 하나의 엄지 인서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엄지 사이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엄지 슬리브, 즉 볼링공에 장착되는 외부 아우터라고도 하고 슬리브라고도 하는데, 이 부분과 이너 인서트의 결착 부분이 헐거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이 G&S 스위치로 사용하던 중 볼링공을 투구하고 나서 핀덱에서 엄지 이너 인서트가 빠져서 공이 리턴기로 돌아왔는데 엄지가 사라진 적도 있습니다.

심하면 볼링 공을 던질 때 분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ㄷㄷ

그리고, 아무래도 하드볼을 따로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초구볼에 이너 인서트를 넣었다가 커버할 때 다시 뽑아서 하드볼에 넣고 하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고 귀찮습니다.

스위치 지공

그럼 스위치 지공의 장단점을 따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엄지 인서트를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엄지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항상 동일한 엄지 그립을 유지할 수 있어, 투구 시 일관성이 높아집니다.

단점

1. 인서트와 슬리브를 구매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2. 슬리브의 마모나 손상이 발생할 경우 교체가 필요합니다.
3. 볼을 교체할 때마다 이너 인서트를 분리하고 투구하는 볼에 장착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4. 엄지 홀 사이즈는 같지만, 내가 원하는 홀 사이즈로 맞추는 것은 일반 지공과 다르지 않아 홀 사이즈 자체가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터보 사의 스위치 그립 아우터와 이너입니다. 스위치 그립은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느 프로샵 지공비인데 스위치 터보 아우터와 이너가 2만 원 씩입니다. 엄지만 하더라도 지공비에 저 가격이 더해집니다. 다른 곳은 3,4만 원 하네요.. ㅎㄷㄷ

2. IT 지공

IT(Innovative Technology) 지공은 스위치 지공과 유사하지만, 더 정교한 구조를 갖춘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IT 지공은 결착력도 강하고 스위치 지공보다 엄지 지공을 위해 볼링공을 뚫는 면적도 더 적습니다.
IT 지공은 꽤 좋은 지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T 지공도 역시 스위치 지공의 단점과 유사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IT 지공은 기술적으로는 좋은 지공법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프로샵 외에 취급하는 곳이 적은것 같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IT 지공 재료는 수입 루트가 따로 있다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들은 이야기라 여하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쌉니다.

 

장점

1. 고품질 소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2. 스위치 지공과 마찬가지로 엄지 인서트 교체가 간편하고 일관된 엄지 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스위치 지공보다도 가격이 더 비쌉니다.
2. 특정 브랜드와 모델에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선택지가 거의 없고 프로샵에서만 지공이 가능합니다.
3. 볼을 교체할 때마다 이너 인서트를 분리하고 투구하는 볼에 장착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4. 엄지 홀 사이즈는 같지만, 내가 원하는 홀 사이즈로 맞추는 것은 일반 지공과 다르지 않아 홀 사이즈 자체가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IT 지공도 가격이 일반 지공보다 비쌉니다. 엄지덤 교체는 25,000원 하네요..

3. 오발 덤 지공

오발 덤 지공은 엄지 홀이 타원형으로된 미리 기계로 일관되게 뚫려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지공 법입니다. 이 지공의 장점은 홀 사이즈를 같게 유지하면서도 교체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제일 저렴합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실업선수들이 애용하는 지공법입니다. 실제로 신승현 선수도 스위치나 IT가 아닌 오발덤을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장점

1. 공장에서 일관되게 뚫어진 엄지 홀의 사이즈를 사용하여 일관된 엄지 타이밍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교체가 필요 없어서 경기 중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단점

1. 엄지 홀 크기는 일관되지만, 엄지 턱 부분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프로샵이나 지공사들이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발덤이 정말 좋은데 프로샵이나 동대문 등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원가가 비싸서 지공하는 곳에서 굳이 돈 더 주고 오발덤을 고객들한테 제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발덤 쓴다고 지공비를 더 받는 곳은 없어서 업장에서만 비용이 더 나가는 형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발덤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게임 중에 엄지 교체하면서 신경쓰고 스위치를 쓰면 덜렁거릴까 봐 걱정하거나 하는 것은 정말 경기력을 낮추는 주범이 됩니다.

오발덤을 사용하면 이런 신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 엄지 덤 지공의 문제점

일반 엄지덤은 가격이 싸서 대부분의 프로샵과 볼링공 판매하는 곳에서 기본으로 취급하는 제품입니다.

아래와 같이 막혀있는 엄지덤을 볼링 엄지 홀에 끼워 넣은 후에 손가락에 맞는 원형 드릴로 뚫게 되는데, 문제는 이 뚫는 작업이 매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엄지 덤과 일반 엄지 덤으로 지공한 볼

 

엄지 덤을 오발덤으로 교체하기

 

엄지 덤을 오발덤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엄지 손가락 사이즈를 측정해야합니다. 오발덤은 수치에 따라 미리 홀이 뚫려 있는 엄지 덤이기 때문에 내 손에 맞는 덤을 선택하면 다음부터는 모두 같은 덤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손가락 사이즈 측정하기

손가락 사이즈는 버니어 캘리퍼스라는 자로 쉽게 잴 수 있습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는 디지탈 형태도 있고 그냥 일반 자처럼 되어있는 것도 있는데, 우리는 정밀한 것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 웬만하면 그냥 자 형태로 된 것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엄지 손가락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아래 사진처럼 측정해야합니다. 저의 경우 56/64로 나옵니다.

이 수치를 측정할 때 손가락에 딱 붙이지 마시고 살짝 손가락이 들락날락할 정도로 측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볼링을 칠때는 손가락에 엄지 테이프를 붙인다던가 혹은 약간 크게 사용하시는 것이 엄지 타이밍 조절에 좋습니다.

 

저는 측정했을때는 56/64가 나왔지만 한 치수 크게 사용해서 57/64 크기의 오발 덤을 사용합니다.

56/64는 너무 딱 맞아서 걸리는 경우가 가끔 있고, 손가락이 부을 때도 있고 해서 57/64가 편합니다.

 

처음에 오발덤으로 바꾸실 때에는 측정한 값 근처에서 딱 맞는거나 조금 큰 수치로 한 2-3개 정도 사서 테스트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해서 손가락을 넣어보고 여유있게 편하신 것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2. 기존 볼링공 엄지 제거하기

기존 볼링공의 엄지 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와 플라이어 그리고 뜨거운 물이 필요합니다.

뜨거운 물을 기존 엄지 홀에 부어놓고 잠시 기다리면 기존 엄지 덤이 말랑말랑 해집니다.

이때, 일자 드라이버로 볼과 엄지 덤 사이를 벌리면 어렵지 않게 벌어지고, 전체적으로 벌려서 접착제를 떨어뜨린 후 플라이어로 잡아당기면 쉽게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물과 과정 모드 아래 링크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볼링 엄지 타이밍 맞추는 기술 - DIY 엄지 덤 교체

 

3. 오발덤 끼우기

오발덤을 끼우면 되는데 아래 동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발덤으로 엄지 타이밍 맞추기

엄지를 사용하는 볼링을 하시는 분들은 항상 엄지 타이밍으로 인해 고민도 많으시고 불편을 많이 겪으십니다. 저도 20년 이상 볼링을 쳤지만 예전부터 엄지 타이밍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엄지가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엄지 덤을 오발덤으로 사용하고부터 엄지 타이밍으로 걱정하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저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볼링을 치는 저희 가족은 모두 오발덤을 사용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실업 선수들은 오발 덤을 많이 사용하는데, 스위치나 IT가 나왔어도 오발덤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링장 프로샵에서는 오발덤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가격 때문에요.. ㅋ

결론적으로 다니시는 프로샵에서 오발덤 지공 되는지 문의해 보시고 안되면 직접 갈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집에서 교체하는 것도 실제로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지공하는 프로샵에서 오발덤 취급 안하면 지공할 때 엄지 덤은 넣지 말고 지공해 달라고 하신 후에 직접 오발덤으로 넣으시거나, 오발덤 사가지고 가서 그걸로 끼워달라 하셔도 될 거예요.

엄지 타이밍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엄지덤 오발덤으로 바꾸시고 엄지 타이밍에서 해방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