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공 아무리 뚫어도 점수와 에버 안 오르는 이유 - 지공을 알아야 마이볼의 성능을 최대한 사용하는 거에요 (Storm 핀 버퍼 레이아웃)

비싼 볼링공을 사면서 나한테 맞지 않는 이상한 지공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많은 프로샵의 지공사님들은 볼러의 PAP를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일관된 지공을 하는 것일까요?

그나마 제가 지공하던 곳의 지공사님은 트랙 플레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물어보고 지공을 해 주시긴 했습니다.

오늘 설명드리는 내용은 볼링공을 가지고 계신 볼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만 준비했으니 꼭 확인하셔서 마이볼의 성능을 나에게 맞게 최적화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하는 레이아웃 시스템인 Storm사의 핀 버퍼 레이아웃에 대해서 설명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 지공을 직접 하는 이유
• 지공이란?
• 핀버퍼 레이아웃이란?
  • PIN (핀)
  • PAP (Positive Axis Point)
  • 핀 버퍼 레이아웃의 정의와 장점
• 핀 버퍼 레이아웃의 특징
  • 1. PIN to PAP거리
  • 나는 어떤 PIN to PAP를 사용해야할까?
  • 2. PSA to PAP
• PSA to PAP 거리에 따른 볼 움직임
• 3. PIN Buffer
  • 핀 버퍼의 거리에 따른 변화량
  • 나는 어떤 PIN Buffer를 사용해야하는가?

지공을 직접 하는 이유

저는 어느날 제가 지공하던 지공사님과 이런저런 상의를 하면서 지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가락이 불편해서 상담을 했는데, 지공사님이 판단해서 지공을 바꿔주신 것이 제 손에 안 맞아서 손가락에 통증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손가락은 편한데 훅이 걸리지 않게 피치가 조절이 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 제 손을 알고 지공을 하겠다는 맘을 먹게 되었고, 지금은 집에서 제 공을 지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공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들이 꽤 있는데, 오늘부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설명해 볼까 합니다.

물론 직접 지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볼을 뚫으시는 분이라면 이걸 알아야 지공하시는 분께 이런 레이아웃으로 해달라고 요청하실 수도 있고, 내 PAP는 몇이니까 그거에 맞게 해 주세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내 자세를 바꾸지 않고도 볼링 점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공이란?

지공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해당 볼러에게 잘 맞는 스판, 피치, 그리고 엄지홀이나 중 약지홀의 사이즈를 잘 맞추는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볼링공이 사용하는 볼러에게 적합하고 볼링공의 코어 에너지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하는 것입니다.

볼링공에는 코어라는 무게 추 같은 것이 있는데, 이 추가 회전하면서 핀 앞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핀과 충돌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투구하는 방식이 다르고 회전축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투구에 맞는 레이아웃을 해야만 볼링공의 에너지를 최대한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핀버퍼 레이아웃이란?

지난번에 듀얼앵글레이아웃에 대해서 설명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듀얼 앵글 레이아웃은 오래전부터 많이 사용되던 방식으로 각도에 의해서 지공의 레이아웃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비대칭 코어와 듀얼 레이아웃이라는 것이 나오게 된 것은 모리츠라는 예전 볼링공 회사에서 비대칭 코어를 개발하면서라고 합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공학자인 Mo Pinel이 듀얼앵글레이아웃을 창시하고 이론을 정립하여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Mo Pinel의 듀얼앵글 레이아웃에 대해서 더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됩니다.

볼링공 지공(볼링볼 뚫는 법)하는 기술 - 듀얼앵글 레이아웃( Dual Angle Layout )이란? (wellife.info)

이때부터 모든 볼링공의 지공은 듀얼 앵글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톰사에서도 레이아웃 시스템을 고안하였고, 그것이 바로 핀 버퍼 레이아웃입니다.

 

스톰사의 Pin Buffer Layout System은 공의 움직임과 궤적을 조절하기 위한 지공 방법인데, 듀얼앵글레이아웃이 각도를 이용해서 지공한다면, 스톰의 핀 버퍼레이아웃은 더 간단하게 거리로 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여 편리합니다.

이 지공 방법을 이해하려면 PIN과 PAP와 같은 기본적인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PIN (핀)

공의 코어를 지나가는 상단에 있는 작은 핀입니다. 이것은 공의 중심을 나타냅니다.

핀은 코어의 축을 표시해 놓은 지점을 말합니다. 왼쪽 그림은 코어와 핀의 모양을 투사해서 보여준 모습이며, 실제 공에서 핀은 우측 그림처럼 다른 색으로 표시됩니다.

 

PAP (Positive Axis Point)

PAP는 공이 회전하는 중심점을 나타냅니다. 이는 공의 회전축을 의미하며, 볼러의 투구 방식이나 회전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PAP는 모든 볼러가 투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PAP를 알고 지공사에게 지공할 때 알려줘야 정확한 지공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PAP를 전문 도구 없이 쉽게 찾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핀 버퍼 레이아웃의 정의와 장점

다시 돌아와서 핀 버퍼 레이아웃은 Pin to PAP, PSA to PAP, Pin Buffer 거리에 따라 레이아웃을 하는 방식입니다.

 

핀 버퍼 레이아웃의 장점은 각도기가 필요 없고 거리로만 레이아웃을 하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핀 버퍼 레이아웃을 하는 이유는 거리만 재서 레이아웃을 정할 수 있어서 프로섹트와 같은 지공 곡자에 각도기가 함께 붙어있는 제품이 필요 없습니다.

터보 프로섹터

사실 프로섹트는 조금 가격이 비싸서 저는 각도기가 없는 곡자를 사용합니다.

일반 곡자는 여기에 각도기만 없습니다. 물론 각도기만 따로 사용해도 되는데 일반 각도기를 사용하면 프로섹트 각도와 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좀 불편한 감이 있어서 저는 그냥 핀 버퍼 레이아웃을 사용합니다.

 

 

핀 버퍼 레이아웃의 특징

핀 버퍼 레이아웃은 세 가지 거리로 지공 레이아웃을 정하게 되는데 각 거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PIN to PAP거리

이제 PIN-to-PAP Distance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PIN-to-PAP Distance는 볼링 공의 PIN과 PAP 사이의 거리를 말합니다. 이 거리는 공의 회전축과 공의 핀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며, 이것이 어떻게 설정되는지에 따라 공의 궤적과 회전율에 영향을 줍니다.

 

스톰사의 Pin Buffer Layout System에서 PIN-to-PAP Distance는 회전하는 볼링 공의 동작을 조절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설정 중 하나입니다.

이 거리를 조절함으로써 공의 움직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 거리는 인치로 측정되며, 일반적으로, PIN이 PAP에서 떨어져 있는 거리에 따라 공은 더 큰 회전량을 갖게 되고, PIN이 PAP에 가깝거나 아주 크면 더 작은 회전량을 갖게 됩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PIN to PAP거리 3 3/8"에서 최대의 훅(Hook)과 가장 넓은 트랙 플레어가 발생됩니다.

거리가 짧을수록 스키드는 짧고 빨리 회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값이 0이면 코어의 힘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볼러의 스타일에 따라서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0의 거리도 사막레인과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공을 하기도 합니다.
PIN to PAP의 가용 거리는 0 ~ 6 3/4인치입니다.

아래는 스톰사의 지공 설명서 중 PIN to PAP를 측정하고 그리는 방법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4인치의 PIN to PAP 거리를 레이아웃으로 그릴 때를 설명하는데 PIN에서 4인치 지점을 둥글게 그립니다.

이것을 할 때는 곡자로 해도 되고 컴퍼스와 같은 것으로도 해당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프로섹트와 같은 곡자로 PIN to PAP 거리 5 1/8인치 되는 지점을 그리는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그리면 됩니다.

 

나는 어떤 PIN to PAP를 사용해야 할까?

회전이 부족하신 분들은 약간 작은 PIN to PAP( 3 3/8" 이하)를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PIN to PAP가 크면 회전이 덜 발생하고 스키드가 길어지기 때문에 회전이 부족하신 분들에게 불리합니다.

그리고, 스피드가 빠르신 일명 짝대기 분들은 무조건 제일 강하게 뚫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회전이 많으신 분들은 5" 이상 설정하셔서 스키드를 조금 길게 설정해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PSA to PAP

PSA (Preferred Spin Axis) to PAP (Positive Axis Point) 거리는 또 다른 중요한 설정 요소입니다. 이 수치는 비대칭 볼에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는 비대칭 볼에만 실제로 PSA가 있고 대칭 볼에는 PSA(MB)가 없어서 신경을 안 쓰셔도 됩니다.

이 거리는 공의 스키드(Skid), 훅(Hook), 그리고 롤(Roll) 순서로 발생하는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1. 스키드(Skid): 볼이 레인 위를 움직이면서 회전하지 않고 직진하는 초기 이동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공이 레인 위를 미끄러지듯이 움직입니다.

2. 훅(Hook): 스키드 후, 볼은 훅 상태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공이 회전하면서 레인 위를 이동하며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3. 롤(Roll): 훅 이후에는 공이 더 이상 훅하지 않고 직진하면서 회전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공이 편평한 회전 운동을 하면서 핀까지 롤링하는 단계입니다.

 

PSA to PAP 거리에 따른 볼 움직임

PSA to PAP의 가용 거리도 0 ~ 6 3/4인치인데, PSA to PAP 거리가 작을수록 스키드가 짧아지고 롤이 일찍 발생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됩니다.

- 스키드(Skid) 감소: PSA가 PAP에 가까울수록 공의 회전축이 공의 중심에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공이 스키드 하는 동안 회전이 더 빨리 발생하므로 스키드가 줄어듭니다.
- 롤(Roll) 조기 발생: PSA가 PAP에 가까우면 공의 회전이 더 일찍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롤이 일찍 시작되어 공이 레인 위를 더 빨리 굴러가게 됩니다.

 

그리고, PSA to PAP의 경우에도 가장 불안정한 상태는 3 3/8"이며 대략적으로 4인치 정도를 사용합니다. 즉, 4 인치에서 트랙플레어가 가장 크고 가장 빠른 브레이크 포인트를 보여줍니다.

아래 영상은 스톰의 핀 버퍼 레이아웃 교육 동영상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에는 PSA to PAP거리를 각각 2", 4", 6"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공의 회전을 보여줍니다. 2"의 경우 매우 안정적으로 돌면서 회전축과 PSA가 가까워서 회전이 빠르게 발생합니다.

6"의 경우에도 안정적이긴 하지만 회전축과 PSA가 거의 수직을 이뤄서 회전이 빠르게 발생하기보다는 스키드가 길어집니다.

이처럼 PSA to PAP 거리에 따른 볼 움직임을 감안하여 자신에게 맞는 PSA to PAP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PIN Buffer

PIN Buffer는 볼링 공의 핀(PIN)과 볼링 공의 VAL (Vertical Axis Line) 사이의 거리를 나타냅니다. 이 거리는 볼링 공의 움직임, 특히 공이 레인 위에서 어떻게 구르고 훅을 그리는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VAL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 혹은 듀얼앵글레이아웃 설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듀얼앵글레이아웃 VAL 설명 보러 가기

핀 버퍼의 거리에 따른 변화량

PIN Buffer 거리가 짧으면 핀 업 지공이 되어 DIFF가 커지고 그에 따라 전환이 빨리 발생합니다. 때문에 스키드가 짧아지고 브레이크 포인트가 일찍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핀 버퍼를 1 인치로 지공했을 때 하이로드의 코어의 질량 변화에 따른 DIFF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원래 하이로드의 기본 코어는 DIFF가 0.046였는데, 1인치 핀 버퍼로 지공을 함에 따라 지공하는 부분의 홀이 생기면서 질량이 한쪽으로 편향되게 되어 DIFF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볼링 공의 DIFF가 커지고 백엔드에서 더 강력한 액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4인치의 핀 버퍼를 이용해서 지공을 하게 되면 핀 다운 지공이 되며, 핀 다운의 경우에는 상단의 높이 부분의 질량이 제거되어 좌우 DIFF를 오히려 줄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좌우 DIFF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변화가 늦게 오며 스키드가 더 길게 발생합니다. 훅도 더 작아지고

나는 어떤 PIN Buffer를 사용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짧은 PIN Buffer는 훅이 빠르게 발생하므로 스피드가 빠른 볼러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긴 PIN Buffer는 회전이 많은 볼러에게 선호됩니다. 예를 들어 김현민 선수는 스피드도 빠르지만 회전도 아주 많아서 긴 PIN Buffer를 사용하여 핀 다운 지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다만, 핀 다운이 되는 긴 PIN Buffer는 DIFF를 줄이기 때문에 마지막 히팅시에 조금 밋밋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IN Buffer는 컴파스타 곡자로 PIN에서 거리를 잰 후에 원형으로 그리면 됩니다. 그 후에 PAP와 PIN Buffer가 만나는 지점을 일자로 그리면 VAL이 됩니다.

아래 이미지의 우측에서 PAP를 지나는 선이 VAL입니다.

오늘은 스톰사의 Pin Buffer Layout System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와 같이 지공은 볼러의 스타일에 따라서 잘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지공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지공 개념과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지공사와 논의해서 지공하면 볼링의 재미를 한껏 높여줄 것입니다.

또, 볼링 점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는 볼링공 지공을 할 때 가장 중요한 PAP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이론으로 레이아웃을 그렸더라도 어디에 지공을 할지는 자신의 PAP를 알지 못하면 중 약지, 엄지 홀을 어디에 뚫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볼러는 공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자신의 PAP를 알아야 합니다.

PAP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아르마딜로라는 볼링 도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사악합니다.

지금 찾아보니 할인해서 165000원이네요.. ㅎㄷㄷ

저는 이런 도구 없이 제 PAP를 측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비싼 도구 없이 PAP를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